잘 보이지 않지만 무릎꿇고 머리를 숙인 대머리 홍희경군의 머리에 이 지역의 목사님들과 담임 전재영목사 (가운데 안경쓰신 분)이 함께 안수, 기도하고 있다. 전목사님은 또한 무거운 성경책까지 올려놓아 홍희경군이 나중에 머리가 눌려 죽는줄 알았다고 말하기도..

가장 엄숙한 순간이며 성령이 임하시는 순간으로 교인들이 숨을 죽이며 증거하였고 철없는 사진사들의 카메라 플래시 터지는 소리만 들릴뿐 교회당내는 엄숙 그 자체였다.

 

홍희경군은 나중에 이 순간을 기억하며 생애 가장 거룩하고 뜻깊은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아무쪼록 서약대로 주님의 종으로써 봉사와 희생의 삶을 살아가길 친구들은 빌고 있다.

 

 

장로 취임 인사말씀후 축하차 참석한 한 목사님으로 부터 축하의 말씀을 듣고 있다. 친구들의 돈을 골프장에서 뜯어갈 때의 모습은 간데 없고 오직 장로로서 젊잖게 새로 태어난 모습만이 보인다.

전재영 담임 목사로 부터 기념 선물을 받고 주님의 종으로써 몸과 마음을 바칠 것을 다시금 다짐하는 홍장로의 모습이 결연해 보인다.

성산 교회를 가득 채운 교우들과 축하 손님들. 장로 취임 기념 선물로 고급 수건을 참석한 모든 손님들에게  증정하였는데 24회는 앞으로 여름에 바닷가에 놀러가면 홍희경장로 취임기념이라고 대문짝만하게 써있는 이 수건을 무조건 들고 ㄱ가서 쓰기로 약조하였다.

장로 취임 축하차 참석한 14회 오인환 선배(안경쓰신 분), 그 뒤의 Mrs. 오 (안경 쓰시고 푸른색 스커트 입으신 미인, 최규용, 피명호, 박여래. (미세스 피명호—감격해서 우시는 게 아니고 눈에 뭐가 들어가서....). 14회 오인환 선배님은 한미장학재단회장, 미주 서울고 동창회부회장이시며 특히 우리 24회와는 거의 20년을 함께 해오신 아주 각별한 선배님으로 24회 후배들을 동생들 처럼 항상 사랑하시며 (가끔 심부름도 많이 시키심) 서울고 동문들중 애교심이라면 그 누구에게도 지지않는 동창회의 보배같으신 분이고 미우주항공국의 항법관으로도 유명하시며 또한 골프 스윙 이론의 대가이시다.